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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없는 하루

i don't want you to get hurt

Apr 1, 2023

잃어버린줄 알았던 실삔 오늘 아침에 찾았거든 그래서 두 개 있는줄 알았는데 왜 다시 하나밖에 없는걸까 좌절중임 분명 이 방 어딘가에 있을텐데 무슨 맨날 보물찾기도 아니고 "그 많던 실삔들 다 어디로 갔을까"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
실삔은 진짜 실삔은 발 달린거 맞다..



토마토도 하나 더 담았어야 했는데 흡

맨날 연두색통만 먹다 오늘은 왠지 다른 맛도 먹어보고 싶어서 빨강색이랑 주황색 사왔다 연두색보다 다 못할거같지만.. 위윌씨 



와 기모후드 하나 입고 나갔는데 덥다 ㅋㅋ 11도에 구름없고 맑은날이면 기모없는 후드 하나만으로도 괜찮은 날씨인듯??(근데 이러다 감기 걸림)



며칠전 바람 살벌하게 불더니만..

동네에 있는 초등학교인데 왜 국기를 half-mast 했는지 모르겠다??



내 잘못이었는데
one billion percent 내 잘못이었는데..
길 건너기 전에 왼쪽은 안 살핀 오른쪽만 본 내 잘못이었는데
걸어가는 길 나한테 오는 방향의 차 지나가는거 보고 길을 그대로 건넌 내 뒤에서 오는 차는 왜 신경을 하나도 안 쓰고 그냥 길을 건넜는지 다시 생각해도 내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차가 멈췄을때 창문이 내려올때 이미 한소리 들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다 사실 쌍욕먹어도 전혀 할말없는 상황이었는데
세상 다정한 목소리로 비 캐어풀, 비 캐어풀, i don't want you to get hurt
ㅠㅠ



april fools prank?
그나저나 평생의 숙적 영어가 반가운 유일한 순간

april fools prank?22
아니 만우절 거짓말로 치기엔 며칠전부터 우버이츠에서 보이질 않았다
그래도 임시 휴업이라서 다행이다 이 집 떡볶이가 내 취향에 제일 가깝기 때문에 망하면 안된다 내 맘에 드는 떡볶이 찾아 다닌 세월이 얼만데

나쁜 소식이 있으면 좋은 소식도 있어야
내가 사랑하는 파스텔 드 나따 내가 만든거보다 맛있는걸 아직 못 먹어봐서(진짜임 진짜 사실이고 나 파스텔 드 나따 잘만든다고 자랑하는거도 맞음) 여기는 어떨지 기대해본다





팬들이 가득 찬 경기장에서 재계약 오피셜을 발표한 athletic bilbao 축구선수 oihan sancet tirasu

"I'm very happy. This is my home, where I want to be."
"Forever and always 🎵🎶 I love you, Athletic 🎶🎵"
진짜 팬들은 깜짝 선물 받은 느낌이라 행복할것이고 선수는 팬들의 엄청난 박수와 응원을 받아서 넘나 황홀할것이고 아니 표정을 봐!
빌바오라는 팀 특성 때문에 선수와 팬 모두 느끼는 감정이 다른팀들보다 더 남다를것 같다


2032년까지 재계약?
2000년생 유스 출신 미드필더로 현재 팀에서 핵심으로 활약 중이고 만 22세에 9년이면 전성기 다 보내는거다 사실상 종신계약

사실 오늘 처음 알게 된 선수인데(나 축구 안봄 축구선수 잘 모름) 첫째 축구계에서 9년 재계약이라는걸 처음 봐서 놀랬고 둘째 아 빌바오 하며 약간 수긍 그래도 와 아직 이런 선수가 있구나 낭만있는 친구군 셋째 oihan sancet 이름도 멋있네


빌바오 축구팀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바스크 지방을 대표하는 축구팀 아틀레틱 빌바오 이 팀은 애초에 낭만이 가득한 팀이다 바스크 지역에서 태어난 선수 조상 중에 빌바오 혈통이 있는 선수 빌바오 유스 출신 선수들로만 스쿼드를 구성하는 축구계에서 (아마도) 유일무이한 팀일거다 거의 대부분 유소년 클럽에 의지하여 선수 수급을 하는데도 백년이 넘는 역사동안 우승도 많이 한 명문팀이다
이 팀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어떻게 오로지 자체적으로 유망주들을 키워서 팀을 유지하는 정책을 백년을 넘게 이어 오면서도 한번도 1부리그에서 강등된적이 없는지 게다가 일정 수준 성적도 내는지 대단한거같다 지역팬들 충성도는 말할것도 없고

오로지 바스크 민족 선수들만 기용하는 이 구단의 독특한 순수 혈통주의는 어떤 선수들에게는 차별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거같다 순혈주의 고집이 인지도나 마케팅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만 반면에 글로벌화된 현 시대와 완전히 역행하는 정책을 고수함으로써 클럽의 성장에 제약이 가는 것도 사실이고 다양성과 포용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올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래도 머니 전쟁으로 점철된 축구계에서 자신들만의 전통을 지켜가며 뚝심있게 제 갈길 가는 이런 구단의 독자적인 행보는 개인적으로는 응원해줄만한거 같다
지금 찾아보니까 최근에는 그 벽이 조금씩 허물어져 타국 출신 바스크인이나 흑인 선수들도 영입했고(예전만큼 빡세게 백그라운드 체크를 하는것 같진 않은거같음) 나름대로 타협점을 찾으며 점차 다양성을 확장하고 있는듯 보인다 

바스크 출신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자신의 고향팀이자 명문팀인 빌바오에서 뛰는걸 영광이라고 여길거라 생각한다 이미 아틀레틱 클루브만의 아이덴티티가 된 124년을 지켜온 특별한 영입 정책 앞으로도 그 전통을 지켜 나가길 바라고 산세트처럼 실력 좋고 충성심 넘치는 선수들 더 많이 보고 싶다 (비단 축구계뿐 아니라 하키팀 야구팀 등등) wish you all the best!!